블로그를 선호하는 필자에게 최근 기업 블로그가 사라지고 있다는 비관적인 소식과 트위터를 제친 핀터레스트 뉴스는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글이였다. 트위터(Twitter)를 처음 시작했을 때 불편 했다. 오랫 동안 블로그에 적응된 탓에 긴 호흡의 글을 적지 못하는 답답함에 트위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블로그가 아닌 트위터를 시작한 사람들은 혁신적인 소통 수단이라 열광했다. 나 역시도 트위터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블로깅하는 횟수가 점차 줄었다. 그렇게 1년 정도를 보내면서 SNS 분석 관련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이 분석 작업을 하면서 할수록 블로그의 매력을 더 깊이 있게 알게 되었다.
최근에 급부상 중인 버티컬 SNS 대표 주자인 핀터레스트가 트위터 트래픽을 제쳤다는 통계다. 베타 서비스 중인 핀터레스트가 이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 자체도 놀랍지만 사용자들은 갈수록 간편한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점 자체가 블로그를 좋아 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많이 걱정 스러웠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니 기업 사이트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창구는 여전히 검색이란 점이 눈에 띈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기업 블로그 운영이 대세였던 것이 비해 지금은 대부분 페이스북을 언급하고 있다. 그 만큼 페이스북 운영 대행사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고객의 다양한 반응을 신속하게 듣는 창구로는 트위터가 좋지만 기업의 중요한 이슈와 그에 따른 다양한 대화를 담기에는 페이스북이 더 활용적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 글을 적는 이유기도 한데 지금은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와 같은 SNS가 중심이라곤 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결국 선택할 최종 목적지는 ‘웹 사이트’라 생각 한다. 그 이유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페이스북과 G+에 올렸던 글을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작성 함.
소셜 영향력 분석 의뢰를 받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업에서 운영중인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이 주요 분석 대상에 포함 되었다.(대부분의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이 정도 범위를 요청하는 것 같다)먼저 분석을 시작했던 곳에서 소셜 영향력 기준에 대한 다양한 기준을 만들어 놓았고 각 기준에 대한 가중치(가산점)도 공정하게 잡아 두었다. 이제 이것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엔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알고리즘만 완성하면 된다.정량적 분석은 우리 회사가 항상 하고 있는 분야기 때문에 대부분 데이터가 이미 해결되어 있어 어렵지 않다. 산재해 있는 raw data를 수집 후 광고주가 원하는 기준에 대입해 주면 된다. 조금 더 깊이 들어 가는것은 데이터 마이닝이다. 종횡을 분석하고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서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정성분석이 추가 되어 보고서가 완성된다.만들다 보니 계속 의구심이 들었다.
기업 블로그에 공개한 글이 외부로 얼마나 확산되어 나갔는지(예를들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링크 되어 소개 되거나, 언론에 노출되거나 하는 것을 추출하고 분석하는 것이다)를 분석하고, 누가 리트윗, 라이크, 공유했을 때 확산이 더 멀리 많이 되었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인데 추적하면 이것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분석시간과 그걸 추적하는데 소요되는 엔진개발과 뒷받침이 되어야할 하드웨어적 부담 등 실속의 문제에 있다.이걸 다 해 놓고 보니 또 삽질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보고를 받는 광고주 입장이라면 이 리포트를 보고 어떤 질문을 하게 될까를 생각해 봤다.
아마도 나라면 이런 질문을 던졌을 것 같다.
‘그래서 여기 있는 보고서 만큼 우리 회사 블로그나 사이트에 그 만큼의 흔적이 남았오.(소통에 투자한 만큼의 피드백이 블로그나 사이트로 유입되었나요)’
그렇다. 외부로 얼마나 확산 되었고 여러 분석 사이트에서 제공해 준 상위권 지표들이 높게 나왔다 한들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제대로 운영했고 정말 영향력 있는 곳이라면 굳이 시선을 외부로 돌릴 필요가 있는가?
내부만 한 바퀴 휙 둘러 봐도 제대로 된 집안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몇 개월을 분석하고 기준을 만들어 봐도 현실적인 이 한 마디면 끝나는 것 아닌가?
소셜 네트워크망이 아무리 촘촘히 뻗어 나가더라도 검색을 통한 유입이 여전히 더 높은 ROI를 돌려 줄 것이라 생각한다.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그 때 직접 검색해서 찾아 보는 것과, 친구들이 소개한 신뢰도 높은 정보는 그 목적에서 차이가 있다.
잘 아는 친구가 추천하고 소개한 정보기에 신뢰는 가겠지만 그것이 내게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아, 이런 것이 있구나!’ 정도로 대부분 넘어가지 않나? 단지 그냥 무심코 지나치기 미안하니 Like 해주고 +1 해 주는 것이 아닌가.
Off Page Optimize의 핵심은 외부로부터 받는 링크 빌딩에 있다. 이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중 하나가 Page Rank가 높은 곳과 Article간 상호 링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소셜 네트워크망을 통해 공유가 되었을 때 높은 점수를 확보하게 된다. (Bookmark 사이트 포함)
친구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에서 내게 공유해 준 정보는 일방적인 광고 보다는 훨씬 유익한 정보인 것은 틀림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내가 원하는 정보일 수는 없다.
내가 원할 때, 그 시간에 직접 검색해서 찾은 정보와 비교해 보자. 결국 기업 블로그가 가야 할 방향도 이와 같다. 블로그와 소셜 채널로만 그치면 안 된다. 결국은 홈페이지와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이 한 곳에 모여야 한다. 그리고 검색에 의한 트래픽의 가치는 갈수록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 한다.
LG 전자가 워드프레스 기반의 소셜형 웹 사이트로 리뉴얼했고, 최근 뉴스에 서울시청도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오픈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워드프레스를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업들이 블로그, 홈페이지, SNS를 따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 플랫폼 선택하는 곳이 많아 질 것 같다. 이는 이미 해외에서는 수년전부터 진행된 형태기도 하다.
검색엔진 최적화(SEO)와 SNS 채널 운영과 SNS 대화 분석이 결합된 형태의 기업 블로그가 많이 나와 주길 기대한다.
<<추가>>
* 본 포스트 업데이트 후 추가 부연 설명이 필요하여 작성된 글 2개를 링크 합니다. 함께 읽어 보시면 좀 더 명확한 이해에 도움 됩니다.
4 Comments
said:
워드프레스내에 블로그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운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회사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것 같군요. http://uxkorea.com 입니다.
said:
검색에 노출되는등의 광고를 위해 블로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워드프레스를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만든다면 광고를 위해 블로그를 따로 운영할 필요가 없어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said:
하늘다래님께서 회사를 너무 사랑하시는군요^^ 사장님은 뭐하실까요, 이런 우수 인력을 몰라 보시나요 ㅎㅎ
said:
아.. 진짜 이 글을
저희 회사 마케팅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습니다.
마케팅해야 할 타겟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
검색엔진 최적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분들을 보고있으니
아.. 답답해서…
말하자니 부서간 침범이라 싫어 할 것 같은 분위기고..
요즘 이런 문제 때문에 제가 고민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