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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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ni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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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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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금강에서 낚시배 출발전 바라 본 섬 풍경

오늘도 그 누군가는 나에게 최선을 다 했을 것이다.?아침 출근길에 배웅하는 내 아이들과 아내가…?회사에서는 매일 만나는 우리 직원 중 누군가가…?일과 중에는 우리회사 어떤 고객사가…나를 위해서 힘들지만 참고 배려해 주었을 것이다.

블로그 포스트와 댓글을 통해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직접 서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 때는 1년 전이다. 서로의 생각과 비즈니스 비전을 가볍게 공유하는 정도였다. 누군가를 알게 되었다고 급하게 친해질 필요는 없다. 적당한 긴장과 거리감은 평소 스스럼 없이 지내는 인간관계 보다 도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로 만났다면 상대가 원한는 관계설정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본 1년 전의 그는 그의 인생에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였다. 우리회사 보다는 내 개인 자격으로 프로젝트에 합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명확한 관계 설정 없이 그저 사람 좋아 서로 믿고 함께 가자는 식의 제안을 좋아 하지 않아 완곡하게 거절했다. 일을 맡은 이상 어정쩡하게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1년이 지난 후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서 그가 다시 찾아왔다. 느낌이지만 1년 전과는 달라진 모습. 불확실한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불안해 보였던 그 때와는 달리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졌다. 자신있어 하는 그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축하해 주었다.

이번에도 도움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우리 일정상 프로젝트 스케줄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난번에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내부 프로젝트 ?3개월 일정을 조정해서 그쪽 작업이 가능하도록 타임 테이블을 다시 짰다.

이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큼의 매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서비스 오픈 후 VC에서 몇 십억대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는 답을 들려주었다. 그들의 태도는 틀렸다. 자신들의 BM이 이 정도급이니 미래를 보고 일찍 줄을 서라는 식으로 읽혔고 실제 결과도 그런식으로 피드백 했다. 주변에 들리는 소식에도 확실히 그들은 지금 자신들을 최대한 포장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취하려는 모습들이다.

일을 진함에 있어 대표가 직접 찾아 부탁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라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대표가 직접 지휘를 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다. 물꼬는 자신이 터 놓았으니 실무는 자신의 부하직원을 시켜 진행하게 한다?

게다가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 주변 상황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으니(여러 곳에서 이 일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미안하게 되었다. 도움 필요 없다와 같은 궂은 일은 부하한테 떠 넘기는 사람이라면 그 프로젝트가 아무리 매력적이고 성공확률이 높을지라도 굳이 관계를 오래 가져갈 사람은 못 된다.

자신의 BM에 깊이 빠져들면 똑똑한 CEO도 평정심을 잃는다. 그래서 회사 경영이 어렵게 된 경우를 수도 없이 많이 봤다.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과 그들 보다 더 매력적인 모델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도 오만하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초심을 잃어버린 그가 안타깝다.

혹시라도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런 경우가 있었거나 지금 있다면 상대방에 대한 아주 큰 실수를 했음을 사과하고 다시 본인이 맡아 진행하거나 직접 맡아 진행할 능력,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실무자에게 당장 그만두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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