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소식과 그에 대응하는 소식이 트위터(Twitter)를 통해 속속 전해지고 있다. 150년만의 최대 지진이라 한다. 만약 이 지진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얘기들도 나온다. 일본은 지진이 잦은 환경에 처해 있어 모든 건물이 내진 설계가 되지 않으면 승인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전해진 소식을 들으며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잠시 생각해 본다.
이하 내용은 트위터(Twitter)에 소개된 글들이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bonggookim (김봉구)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러자 공중전화는 무료로, 공공시설과 체육관은 대피소로 개방되고, 음료회사는 자판기를 개방해서 버튼만 누르만 음료가 나온다. 고베 지진때는 상인들은 물건을 더 싸게 팔았지. 이럴 때는 돈버는게 아니라며. 이 사람들 대단하긴하다.
@TsutsumiMika “수퍼에 가니 바닥의 물건을 줍고 있는 사람들…새치기없이 묵묵히 줄을 서서 순서대로 돈을 내고 물건을 샀다. 약탈은 없었다. 초만원열차에서는 고령자와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것을 봤다. 일본은 대단하다.”
@inthe35mm: 연평도사건때 연평도 주민들은 찜질방에서 몇달을 보냈다. 우린 일본이 지금 어떻게 하고있는지 똑똑히 봐둬야한다. 그리고 느껴야 한다. 누군가가 엄청 좋아하는 단어를 빌리면 지금 일본은 ‘국격’을 보여주고 있다.
@Movingpassion 일본이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어떤 사람은 ‘사람’을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주가’를 생각한다.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자 어떤 사람은 비료회사 주가부터 확인한다고 한다. 물가는 매일 오르는데 ‘사람의 가치’는 자꾸 떨어지는 것 같다 ㅠㅠ
@kotarotamura CNN전문가 “일본국민은 미라클이다.다른 나라였다면 피해는 몇배였을것.아이티 지진 500배 이상 위력의 지진과 쓰나미 도달까지 5분밖에 걸리지않는 가운데 나온 믿을수 없는 대응. 이 나라는 늘 준비가 되어있는것이다”
@ecolint: 우리 포털들이 ‘일본침몰’같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클릭장사에 몰두할때 구글은 단 몇시간만에 사람찾기와 피해상황과 대중교통운행을 파악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슈와 공익성의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것.
@aboutdew (youngjoo)
고작해야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조롱하고 욕하는 것이 ‘우리의 민족주의’라면 나는 그런 민족주의가 너무 싫다. 사람에 대한, 생명과 목숨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한 모든 생각은 그 뿌리부터 썩은 거니까.
@PDTaeng (TaeYoung Kim 남다른 김PD)
지진일어난 일본을 보면서 일본에서 태어나지 않은것에 안도하다가 일본의 재난대책과 국민들의 대처에 대한 기사를 접하니 부러운 마음도 든다 연평도폭격(인재이긴하나)후 찜질방에서 수개월을 보내야했던 분들과 쓰나미 피해를 생각하면 일본은 정말 대단하다.
@Wustefuchs (Meatspin)
어제 9시간 정도 NHK 앞에 붙어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끔찍, 공포, 망연자실 등의 단어를 들어보지 못했다. 한국의 모든 뉴스매체는 서두부터 저렇게 뗀다. 끔찍, 공포, 망연자실을 바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재난을 팔지마라 더러운 놈들
@tWITasWIT (한창민)
한국 언론(?)의 침몰입니다~ RT @jubatree: 종합 : 조선일보-떼죽음 당한 센다이” 중앙일보-일본침몰 MBC-한류 악영향 우려 KBS-경기취소로 김태균 컨디션 저하 걱정 나-세계적 망신, 한국언론
@koisho_0617 (racy)
메이지대생 글 요약하자면 거리에 계신 분들께 생필품 나눠드리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손 잡으시면서 미안하고 고맙다며, 일본인들이 과거 한국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 남겼는데도 한국인이 우리 도와주는 거 보니 고개를 못 들겠다고 말씀하셨다고..
@wonjae_lee (이원재)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어간다. 그런데 언론은 점점 이 사건이 내 밥그릇에 끼칠 영향을 떠올리게 만든다. 경제관료들의 대책회의가 보도되고 있지만, 참사 현장을 돕기 위한 대책회의 소식은 없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pariscom (Jinjoo Choi;최진주;펄)
정말 심하다. 오늘 아침 중앙일보는 ‘일본 침몰’을 1면 제목으로 뽑았다. 영화가 아니고 실제로 사상자가 천명이 넘는 끔찍한 피해가 있었는데, 저 제목은 뭔가. 반일감정을 이용한 저열한 선정주의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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