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은 웹 페이지 신뢰도와 그 속의 정보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링크(link)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용해 오고 있다. 내부 링크(internal link)는 그 사이트에서 중요하게 다룬 주제(문서)가 어떤 것인지 판별해 주고, 외부 링크(external link)는 사이트 신뢰도(정보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외부로부터 링크를 많이 받을수록 추천 점수가 높아져 구글의 검색 순위를 결정하는 페이지 랭크(PageRank)도 함께 높아진다. 검색엔진 크롤러에게 링크는 유용한 길잡이다. 스파이더(크롤러)는 링크를 타고 끊임 없는 여행을 하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연관성이 깊으며 퀄리티 높은 문서를 서로 엮어 준다. 이러한 분류(indexing) 덕분에 검색자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구할 수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SEO) 작업에서 링크의 중요성을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 링크는 기존의 웹에서는 좋은 도구가 되지만 모바일(mobile)에서는 사실 귀찮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웹은 그동안 지극히 검색엔진 입장에서 발전했다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은 사용자 중심이다.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링크를 타고 다른 사이트로 계속 이동해 가면서 콘텐츠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구글은 1990년부터 인공 지능 알고리즘 구현을 목표로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를 개발하여 해마다 개선 시키고 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google Knowledge Vault 가 기존의 링크 인기도 평가를 대체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검색엔진이 진실(truth) 여부를 판별해서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링크는 웹 페이지 내용을 읽고 판단했던 사람의 추천(사람이 직접 링크를 삽입해야 한다.)에 의한 방식이었다면 지식 그래프에서는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 쌓인 웹 페이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truth or false 를 기계가 결정한다.
아직은 이론적인 단계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상상 속의 이론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MS, 애플, 아마존 이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제안 방식은 사용자의 의도(intention)을 정확히 파악해서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다.
확보하는 raw data가 많아지고 그 데이터 사이의 연결 관계 망을 발전시켜 나가면 고도의 인공 지능 알고리즘이 완성 될 수 있다.
문제는 사실(truth) 판단에 대한 신뢰다. 인간은 교만하고 자기 합리화에 능한 동물이다. 어제까지 명백한 진실이었던 것도 하루 아침에 거짓으로 만들어 버린다. 수많은 역사 속 사건들이 진실과 거짓이 힘에 의해 가려졌다.
그런데 이것을 컴퓨터가 판별한다. 과연 가능할까? 지금도 구글 검색의 거의 모든 주제에서 위키피디아(wikipedia) 정보가 먼저 노출 되는 것은 흥미롭게 볼 점이다. 참고로 위키피디아의 내부 링크와 외부 링크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웹 사이트 중에서 압도적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