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 기사에 달린 댓글 분석으로 ‘보수’와 ‘진보’ 의 온라인 파워에 대해 쓴 글을 읽었다. 위험한 분석이다. 첫째, 분석 대상에 포함된 모수(raw data)가 그와 같은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 했고 둘째, 직접 참여하는 성향을 지닌 진보와 엿보기에 더 익숙한 진보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한 분석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국민과 사용하지 않는 국민을 나눈다면 어느 쪽이 많을까? 그리고 온라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게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또 얼마나 갈릴까?
스스로 생각하기에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인터넷 기사에 마지막으로 댓글을 달아 본 적은 언제였나?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댓글을 달아 본 경험이 있나?
데이터 분석 가치는 그것을 증명할 때 비로소 완성 된다. 그 전까지는 미완의 단계로 독자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줘야 한다. 데이터 분석(또는 해석)자가 자의적으로 그렇게 강하게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선거 결과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도 그런 분석을 내 놓는 것은 자신들이 이루고 싶어 하는 바램에 도달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로 보인다. 명분도 없고 논리도 어설픈 이런 분석이 오히려 보수 득표에 도움만 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