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동기는 어떤 것인가?

폴리 이모는 톰에게 250미터의 울타리를 칠하라고 하자 미치고 환장한다. 모든 것이 따분하고 지루한 톰에게 울타리 칠하기는 그냥 ‘일’이다. 그것도 아주 하기 싫은 일이다.

그 때 톰은 기발한 생각을 한다.
친구 벤이 울타리를 지날 때 톰은 너무나도 즐겁고 열정적으로 칠한다.

‘벤, 너는 평생에 이런 재미난 일은 못해 볼꺼야!’를 말 하듯. 예상은 적중했다. 벤은 한번만이라도 울타리를 칠해 볼 기회를 달라고 하지만 톰은 단번에 거절해 버린다.

그러자 벤은 자신의 사과를 ‘뇌물’로 주면서까지 울타리 칠하기에 열의를 보이게 되고 결국 온 동네 친구들이 참여하게 만든다. 만약 여기에 보수(fee)를 개입 시켰다면 이런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졌을까?

인센티브 : 조직에 어떤 영향을 주나?

해결점(목표)까지 분명한 길이 보이는 경우, 끝이 투명하게 보이는 경우(노가다 현장에서 돈내기라는 방식이 전형적인 이 케이스라 하겠다.)의 보상은 효과적이지만 창의성이 요구되는 상황, 도전적인 일, 끝이 당장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단계를 밟아 가야 보이는 경우의 인센티브는 오히려 방행 요소가 된다.

보상은 사람의 시야를 좁히고 목표 지향적 생각에 경직되어 수행 효과가 떨어 진다.

내재 동기 vs 외재 동기

다른 사람을 위해 작업할 때면(의뢰 받은 일을 할 때) 작업이 즐거움보다는 ‘일’에 가깝다. 반면 나 자신을 위해 작업할 때는 창조한다는 순전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밤을 새는지도 모르고 일하기도 한다. 의뢰받은 작업의 경우는 스스로를 억제하고 고객의 요구를 따르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Drive p65.

새로운 실험, 도전

시간 제약 없이 소재(주제) 제약 없이 주부에게 도움 될 원고를 보내주면 완성도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겠다고 한다면 어떤 행동이 나올까? (단, 보수가 지급되지 아니한 글의 무단 사용은 없으며 반대로 보수가 지급된 글에 대한 소유권은 구매자에 귀속된다. 또한, 임의로 타자의 글을 도용하려 제출하면 즉시 게임에서 탈락한다.)

외재 동기가 적을수록 자발적 내재 동기가 생성된다. 아무런 보상이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스스로 발견의 즐거움과 해결책 발견, 창조의 도전을 보상으로 여기며 내재 동기는 더 강화 된다.

이런 면에서 나는 내 어머니를 높이 평가한다. 7남매에 30대 초에 남편을 잃고 혼자 되었다. 생존의 문제가 급선무였기에 다른 집처럼 풍족한 보상이나 멋진 약속을 하지 않으셨다. 우리 형제들 또한 그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서 우리끼리 만족할 대상을 찾아 즐겼다.

돈들이지 않고 할 수 있었던 운동과 공부가 어머니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것들 중 하나였고 각자의 실력대로 실천했다. 그 속에 인성이 형성 되었고 이런 것들이 내재 동기가 되었다.

그런데 내가 잠시 이것을 잊고 있었다. 직원들에게 보상 시스템을 준 것이다. 나름 그들의 생활 편익을 더 높여 준다는 명분이었으나 내 판단이 잘 못 되었다.

일정 시간까지(행복함을 느낄 때까지) 효과적이나 임계점을 넘어 가면서 보상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다. 우리는 기계적 조직이 아님에조 리더의 판단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의 실수가 있었다. 이 기록이 후에 내게 탄탄한 조직을 이끄는 밑거름이 되어 주길 희망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그대들. 열심히 버텨줘 고마웠다. 각자의 길에서 다시 시작해 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