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시작 되기 전부터 그랬지만 아마도 올해 연말에 있을 대선이 끝날 때까지 ‘SNS 분석’, ‘소셜 분석’, ‘빅 데이터 분석’이 IT쪽 화두에서 빠지진 않을 것 같다. 전문적으로 검색엔진만 개발해 왔던 개발사 쪽에서는 소셜 분석과 빅 데이터 분석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 하고, 데이터 수집 기술은 없지만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정성적으로 분석하는 쪽에서는 단순히 데이터를 긁어 모으는 것 만으로 소셜 분석이라기에는 맞지 않다고 주장 한다.
개발자들로 구성된 마케팅사이자, 현장에서 마케팅을 지휘하고 액션까지 참여 하고 있는 개발자로 구성된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이 2가지 모두를 경험하고 있다. 소셜분석(SNS 분석)이 과연 빅 데이터 분석 영역에 포함시킬 만큼의 정보량(또는 인사이트)이 풍부한가? 의 문제는 관점의 차이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소셜 분석과 빅 데이터 분석은 완전히 다른 분야라 생각 한다.
국내 소셜 시장이 빅 데이터 분석으로 불려질 정도가 될까? 에 대해서도 솔직히 회의적이다. 전체 국민의 45%~50%사 소셜에 참여하면 그 지점이 임계점이란 얘기를 페이스북 전문가로부터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만약 그의 산술적 얘기가 맞다면 국내의 경우 소셜분석 시장이 빅 데이터 분석으로 어질 수 없다는 얘기와도 같다.
빅 데이터를 정의할 때 정보량으로 보는 시각과 전체 볼륨(수집 범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둘 다 틀린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이것 한 가지 만큼은 명확히 해 두었으면 한다. 소셜 데이터 분석을 한다면서 데이터 수집 능력이 없다는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토종 컨설팅사 뿐만 아니라 국내에 진출한 해외 컨설팅 회사들도 물건너 와 어느새 변질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대기업 몇 군데와 거래를 성사 시키고 나면 그들 자신이 마치 그 분야의 표준이 된것 처럼 착각하는 경향들이 있다.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술력 부족을 인맥과 언변으로 때우는 조직이 소셜분석이니 빅 데이터 분석이니 논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
동일한 Raw Data를 수집했더라도 그것을 분석하고 마이닝(mining)하는 기술에 따라 해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이 Raw Data 수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웹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모두 수집해서 단순히 쌓는 것이 데이터 수집(추출)이 아니다. 검색으로 불러 들여 활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덱싱을 걸어야 하고, 인덱싱을 하려면 어떤 기준에서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 즉, 직접 분석이 가능한 사람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이상적이란 얘기다.
반대로 데이터 수집(추출) 업체가 분석 인사이트가 없다면 어떤 것을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추출해야 하는지 모른다. 아직 대선이라는 큰 이슈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얼마든지 많은 소셜 분석 업체들이 등장할 것으로 본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말도 안될 정도로 높은 가격이 지금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을 보면서도 얼마나 많은 불나방들이 이 시장에 뛰어 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충고해 준다면 다른 길을 찾아 보시라 권하고 싶다.
데이터 분석 시장에 진입하지 말라는 충고가 아니다. 접근 방법을 달리해 보란 얘기다. 소셜 데이터 분석에 대한 생각부터 바뀌지 않으면 이것도 한 때 혼탁했던 블로그 마케팅 만큼이나 이상한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 스럽다.
4 Comments
said:
방문과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said:
소셜분석과 빅데이터분석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said:
개인적으로도 같은 생각에 작성한 글입니다. 지금 국내 소셜분석이 빅 데이터 분석으로 논할 만큼의 커버리지가 되는지도 의문이구요. 오히려 디지털 데이터분석에서 인사이트를 찾는 영역이라면 모를까 싶어요.
said:
빅데이터 분석이란 말이.. 넘 쉽게 쓰여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웹의 전반을 커버하지 못하는 이상 빅데이터 관점의 인사이트는 참도출하기 힘들거란 생각도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