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를 돈 주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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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ni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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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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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사 제목이 다 그렇듯이 낚시인 줄 알면서 또 클릭 했다.(알면서도 클릭한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주야장천 써 먹는 기자들도 참)

기사 서두를 잠깐 보니 대한민국에서 성공 할려면 유머를 알아야 하고, 그 유머는 주류문화에 통용되는 ‘점잖은’ 유머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점잖은’ 유머를 배우는데는 ‘약간의 돈’이 든다는 내용이다.

기사에 소개된 유료 회원들 면면을 보면 유명 기업인, 국회의원, 방송인, 금융인, 종교인 등 제대로 포진한 건 맞다.

사이트 소개를 잠깐 읽어 봤는데 이렇다. 저급한 유머가 판치는 세상에 고급 유머를 알 필요가 있어 만든 사이트고 소개된 유머 정보를 이용하려면 유료 회원에 가입하란 것. 틀린 말은 아니다. 일상 유머하면 음담패설류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성공하기 위해 돈까지 주면서 유머를 배운다는 게???

블로그에도 몇 번 적었지만 개인적 취향으로 TV를 보지 않았다가 최근 들어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개그 콘서트를 몇 번 볼 기회가 있었다. (반 친구들과 놀려면 TV도 봐 줘야 한다나) 처음 본 개그 콘서트는 정말 지루하고 재미 없었다.

개그 콘서트 처음 본 날 소감이라면 여의도 KBS ?미팅 갔다가 목적지를 찾지 못해 지나가는 사람한테 길을 물었는데 그 때 길 알려 줬던 사람이 여기 나오는 개그맨이였구나 알게 된 정도.(미팅 일행 중 한 사람이 길 알려 준 사람이 개그맨인데 모르냐고 해서 모른다고 답 함. 그리고 사무실 돌아 와 직원들 한테 물었더니 이름 알려줘 기억해 뒀다 방송 보고 알게 됨)

지루함을 참고 몇 번 볼 정도의 위안은 달인 김병만 등장 하는 코너 였는데 관심 갖고 보니 나름 사회 풍자도 있고 해서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개그 콘서트, 요즘엔 아이들과 즐겨 본다 ㅎㅎ)

다시, 점잖은 분들이 돈 내고 유머 배운다는 점잖은 유머 사이트 이야기로 돌아가서. 회원가입 페이지에 보니 유머 샘플 보기가 있다. 거기 샘플 보기를 클릭해 들어가니 거의 다 열람이 되는데??? 유료 회원 가입 안내 페이지도 joke 인가?

몇 개를 쭉 읽어 봤는데. 아…이거 정말 지루하고 재미 없다. 개그 콘서트 처음 본 느낌과 같다. 어떻게 이런 걸 유머라고 돈 내고 보는거지? ?내 스스로를 보면 빠른 속도(호흡), 다이나믹에 적응 못 하는 편인데 그런 내게도 이건 너무 지루하잖아? 였다.

매번 진지한 ?표정의 재미 없는 사람 보다는 유머를 갖춘 사람이 인간 관계도 원만해서 좋다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머는 ‘마음의 여유와 그것에 대한 표현’ 아닌가? 마음 한 켠에 여유가 없는데 배운다고 과연 채워질까? 설령 억지로 채운다고 해서 그것이 상황에 맞게 바로 표현이 될까?

덧) 지금 이 글을 적어 두는 이유는 지금의 느낌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나중에 내 생각, 취향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도 긍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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