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zini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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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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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러스(Google+) 그게 뭔데? 요즘 난리도 아니더라. 트위터가 아직 뭔지도 모르는데 또 새로운 SNS가 나왔다고?’ 주말에 만났던 지인 얘기다. 업무가 나와는 많이 다른 분야라 사실 SNS와는 거리가 멀고 굳이 이런 걸 알아야 한다고 권하지도 않는다.
해외에서는 일반인들도 눈 뜨자 마자 ?페이스북(Facebook)부터 시작한다는 기사를 봤지만 실제 그런지 아니면 기자가 오버한 것인지는 모르겠고,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까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꼭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생활하는데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참여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내 생각은 뭐든 본인 스스로 간절하게 필요로 할 때가 최적기라 생각한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라면 그 시간을 차라리 좀 더 생산적인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주의다.
블로그 때가 그랬다. 한참 블로그가 인기를 누리릴 때에도(얼리어댑터들 입장에서 본 인기) 미팅에서 블로그 얘기를 하면 블로그(Blog)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고, 그런 분위기에서 기업의 블로그 운영 제안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곧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블로그를 대체했다는 소문(일부 빅 마우스나 ?기자들이 만든 뜬소문일 뿐이지만)이 퍼지면서 다들 SNS는 곧, 트위터 아니면 페이스북으로 정의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심지어 전세계의 웹 트래픽 블랙홀로 이야기될 정도의 페이스북의 급성장으로 ‘페이스북’과 ‘비 페이스북’으로 나눠질 정도라고도 한다.(구글과 트위터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겠지만 그 정도로 페이스북의 트래픽 점유는 막강해진 것이 사실이다)
몇일?며칠 동안(개정 맞춤법에 의하면 ?’몇일’이 아닌 ‘며칠’이 맞군요. 그 동안 블로그에 자주 잘 못 표기했던 것을 언제 다 찾아 수정할지 막막 ㅠㅠ. 참고로 ‘어떻게’와 ‘어떡해’는 둘다 맞답니다.) ?구글 플러스(Google+)를 사용하고 느낀 점을 블로그에 간단히 올렸다.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았던 내 입장에서는 오래 동안 사용하고 있는 손에 익숙한 구글 서비스가 반갑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트위터 지인한테 부탁해서 초대장을 받고 첫날에 구글 플러스를 접속했다. 흠…그런데 트위터 보다 어렵고 복잡하단 인상만 받고 제대로 이용해 보질 않았다가 얼마전에 나온 구글 플러스 공식 앱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대략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본 것 같은데 구글 플러스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좋다. 나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블로깅을 해오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두번 경험했을 것 같은데 트위터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할 무렵 블로깅이 뜸해지는 경향들이 있다.
지금 구글 플러스도 비슷한 현상들이 보이는 것 같은데 트위터에서 자주 봤던 몇 사람들이 타임라인에 출현하는 빈도가 이전 보다 뜸해진 것이다. 예상했던대로 구글 플러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트위터에 익숙한 사람들이 구글 ?플러스로 많이 옮겨들 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이틀 정도 사용해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트위터 시작 후 블로그에 올린 글을 트위터로는 자주 보내는데 비해 메타 블로그(나 같은 경우 거의 daum view로 보냈었다)로 송고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이전 블로그들에서는 댓글을 열어 놓고 대화를 나누었지만 이 블로그는 시작부터 댓글을 닫았다. 스팸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것도 번거롭기도 했지만 트위터를 이용한 대화를 좀 더 해보기 위함이였는데 결과적으로 댓글은 지금까지도 닫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뷰(view)로 송고하는 일도 없어졌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구글 플러스를 하다 문득 든 생각은 이게 과거의 블로거 뉴스(지금의 View)의 진화된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림 자체가 메타 블로그의 블로거 글 송출되는 타임라인과 동일한 구조며, 해당 블로그를 굳이 찾아 가지 않아도 View 자체에 댓글을 달 수 있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효율성이 떨어져 활성화는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SNS가 대세로 굳어지면 블로거들의 활동력이 위축 될 것이란 얘기들이 몇 번 나오곤 했는데 개인적 생각이지만 나는 아직도 블로그가 더 좋다. 이유를 묻는다면? 글쎄, 그냥 블로그가 더 좋다.
딱히, 한 가지를 꼽으라면 …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플러스에 나의 흔적들을 쌓고 수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만 퇴근 후 저녁이나 여유 시간이 생기는 주말에 내 생각을 되짚어 볼려고 찾았을 때 그 글을 적었을 때의 감정, 기분을 느낄 수가 없었다. ?마치 내가 저 플랫폼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장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블로그는 다르다. 이전에 작성해 두었던 글을 다시 읽어 봐도 그 때의 감정을 행간 마다 읽어 낼 수 있다. 느껴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사유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어 좋다. 여러가지 ?SNS 툴을 사용해 보고 있지만 그럴 때 마다 블로그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 요즘이다.
덧) 여기서 말하는 내 블로그는 설치형 블로그다. 포털에 컨텐츠를 다 주고는 소유권 조차도 인정도 받지 못하는 그런 블로그는 제외다. 포털 블로그는 10년간을 기록한 블로그라 할지라도 하루 아침에 공중분해 될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내가 아는 모 회사에서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아이디(ID)를 삭제하는 바람에 그 동안 쌓았던 모든 블로그 컨텐츠가 한번에 사라진 일이 있었다. 포털에서는 백업에 대한 책임을 져 주질 않는다.
큰 문제 아닌 것 같지만 앞으로 블로그를 오래 운영해 볼 사람이라면 이 점부터 꼭 말해 주고 싶다. 호스팅하는데 1년간 해 봐야 몇 푼들지도 않는다(물론, 인기 블로거다되어 트래픽이 엄청 몰린다면 그 때야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 허나, 이것도 또 다른 기쁨아니겠는다?) 내가 사용 중인 이 워드프레스만 하더라도 무료 배포용이다. 호스팅 신청하고 설치만 하면 평생 자신만의 공간과 컨텐츠를 보관할 수 있게 된다. 티스토리 블로그의 백업 개념과는 또 다른 차원이니 이 점에 대해서까지 굳이 설명하진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