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zinicap
Published under DATA ANALYSIS
2011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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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트위터(Twitter)를 분석해서 트위터러 ‘영향력 랭킹’을 만들어 봤다. 그러나 결론을 말하자면 개발완료했던 알고리즘을 폐기 했다. 만들어 놓고보니 다른 곳에서 단순히 팔로어 수로만 집계했던거에 비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공개하기에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무슨 무슨 순위다해서 경쟁구도로 만들어 놓은 판국에(지금 대한민국은 ‘서바이벌’이 유행이다) 굳이 우리까지 시답잖은 트위터 영향력이라고 갖다 붙여 놓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보고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라 오픈했다.
유트윗 리서치(http://j.mp/m1Zrnp)가 그것이다. 베타 오픈이기 때문에 몇 가지 부분은 좀 더 살펴 보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트위터 리트윗(Retweet)에 대한 기준인데 그 사람이 직접 쓴 글만(순수 멘션) 분석할 것인지? 다른 사람이 작성한 원문에 의견을 첨언한 쿼티 RT까지 함께 포함을 할 것인지 신중히 살펴 보는 중이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분석하는 대상 또는 그 분석 대상이 종사하는 직종, 직업에 따라 분석 각도가 조금씩 달라져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유트윗 리서치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보는 곳은 ‘기업/기관’ 과 ‘기업인’ 트위터 분석이다. 내가 트위터를 처음 배웠을 때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이 리트윗(Retweet)이였다.
‘대체 어떻게 하면 리트윗이 되는 것일까?’ 블로그에서야 그냥 편한대로 있는 그대로 적으면 베스트에 오르기도 하고, 포털 메인에도 노출되기도 하는데 트위터는 어떻게 해야는지에 대한 노하우(경험)이 없었으니 그 때는 당연한 의문이였는지도 모른다.
의문점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방법은 역시 분석이다. 우선 먼저 트위터에서 리트윗이 자주되는 인물들의 글, 그리고 리트윗이 많이 되는 주제, 글 내용부터 분석했다.
뭐, 이렇게 하는거구나 정도로 대충 ‘감’만 잡고 그들이 하는 방법대로 해 보니 크게 다르지 않다. (참고로 팔로어 수가 많으면 당연히 확률적으로 리트윗 수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내가 분석한 결과는 좀 달랐다. 팔로어 수가 굉장한 트위터러 중에서도 리트윗 카운트 집계표에서는 별로 높지 않은 경우가 종종 나온다.- 이 부분은 유트윗 리서치에서 Retweet 항목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내가 리트윗(Retweet) 수를 높이는 방법을 아주 잘 안다는 것은 아니다. 대충 ‘감’ 정도는 잡았고 나름대로 해 보니 상대적으로 팔로어 수 대비해서는 리트윗 빈도가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업 내부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우리가 분석한 방법대로 트위터를 운영해 보면 꽤나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단점이라면 사전에 분석해 둬야할 로 데이터(Raw Data) 수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SNS의 생명인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 있긴 하다.
유트윗 리서치에서 가공되지 않은 순수 리트윗(Retweet) 카운트로 단순 비교만 해 봐도 한 가지 공통점은 보인다.
일상에서 아무리 듣기 좋은 얘기라도 길게하면 상대는 지루한 법이다. 혼자 기분에 취해 장황하게 풀어 놓는 임원이 참석한 회식 자리는 얼마나 곤혹스러운가?
트위터(Twitter)에서도 팔로어들이 피로하지 않을 정도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혼자서 얘기하기 보다는(결론을 내어 버리기 보다는) 토론할 여지를 주는 글이 리트윗(Retweet)이 많이 된다.
여지를 준다는 의미 속에는 글자 수도 의미가 있다. 트위터는 140자 단문 서비스이다. 그런데 혼자 140자를 독식해 버리면 팔로어들이 말할 여지를 주지 못하게 된다. 물론 Reply로 대화를 하면 되지만 국내 트위터러들 성향이 대부분 대화도 RT를 통해서 하는 것을 좋아 하는것 같다.
그렇다면 팔로어들을 위해 대략 70~80자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 글자 수는 그들에게 양보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 유명 트위터러, 기업 트윗을 보면 이 방법으로 진행한 트윗의 리트윗 카운트가 높다. (물론, 내용은 당연히 의미있는 것일테고)
대화에서 ‘경청’이 중요하듯이 트위터에서도 내 발언권을 줄일 수 있다면 최대한 줄이고 팔로어들과 나눌 수 있는 ‘경청’ 자세가 또 다른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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