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에 관한 재밌는 기사가 났었다. 트위터(Twitter)에 빠진 사람일수록 연인과 데이트에 실패할 확률이 높고, 페이스북(Facebook) 때문에 이혼한 커플이 늘고 있다는 소셜 미디어의 병폐에 관한 해외 기사였다.
무엇이든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이 자신에 맞게 어떻게 사용하는가의 문제긴 하겠지만, 소셜 미디어가 우리 생활에 파고든 영향력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다. 오늘도 흥미로운 자료를 하나 소개 받았는데 소셜 미디어가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이다.
Is Social Media Ruining Students?
트위터를 수업에 활용했을 경우 성적이 오른 반면, 페이스북의 경우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 온다.
이런 통계 자료를 접하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이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몇 번 밝힌 바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정보에 대한 나의 평균 신뢰도는 30% 정도가 된다. 물론 이는 내가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순수하게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경우만 해당 된다. 반면, 인터넷 통해 접한 정보를 직접 확인한 경우에는 반대로 신뢰도는 비교적 높다. 나의 직감과 경험, 판단을 믿기 때문 이다.
해외 자료건 국내 자료건 인터넷에서 접하는 이런 정보들이 유익한 것은 사실 이지만, 특히 해외 사례를 분석할 경우 조심해야할 점이 있다.
이들의 통계는 글로벌 통계로 봐야 한다. 즉, 언어의 문제인데 영어권 자체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된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때에도 한국형 서비스인가? 아니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인가에 따라 방향이 많이 달라지게 되듯이, 이런 자료를 볼 때에도 해외 사례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즉,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좋지만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이런 자료를 소개하는 사람들의 위치를 보면 대부분 마케팅 관련 Job을 갖고 있는 사람 또는 관련 기관일 확률이 높다. 통계 자료에 숨은 맹점은 모든 것이 수치 데이터로 표기 된다는 점인데 일반적인 텍스트에 수치 데이터가 가미되면 쉽게 믿어 버리는 경향들이 강하다. (보통은 학력 수준이 높은 집단 일수록 이런 경향이 더 높은 것 같음)
소셜 미디어, 트위터, 페이스북이 우리 생활에 매우 유익하고 마케팅적 가치 또한 엄청나게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우리 회사 또한 트위터와 블로그 통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내가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소셜 미디어 관련된 강의나 세미나를 참석해 보면 어디서 나왔는지 신기할 정도의 해외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런 사례들이 마치 우리의 현실인것 처럼 포장 되는 상황을 접하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사례를 이 정도로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지만(아직 그 정도의 시장이 안되었기 때문에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는 마케터들의 말은 핑계라 생각 한다. 본인들이 그런 레퍼런스를 만들겠다 마음 먹고 ?실무 현장에 직접 뛰어든다면 얼마든지 개척할 수 있는 사례들 아닐까? – 이론에 맞춰진 ‘말’이 아닌 ‘결과’로 검증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직접 움직이는 사람은 보지 못한 것 같다. )?해외 자료를 마치 자신들의 업적 또는 우리의 미래 처럼 포장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하자는 차원에서 이 글을 적게 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실제 빠른 미래에 그런 일들을 경험하게 되길 기대 한다. 그 시작은 우리가 지금 생활하고 있는 우리 터전에서 이뤄진다는 점 만큼은 변할 수 없는 진리임으로 해외의 좋은 사례들은 참고는 하되 우리의 것은?천천히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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