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묘비명(墓碑銘)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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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ni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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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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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블로그에 JP모간의 다이먼 회장에 관한 글을 올렸다. (JP모간 다이먼 회장과 스피크 업(speak up)) 다이먼 회장의 인터뷰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다이먼 회장은 “리더는 늘 자기 묘비에 뭐라고 쓰여질지 생각해야 한다”며 자기 무덤에는 이런 글이 새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그립다. 그가 여기 있는 동안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됐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그 동안 내 아이들한테 만큼은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평소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는 어른들이 어른 답지 못한 행동으로 사회적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아동 성폭행범들, 자식들 앞에 거짓 인생을 살아가는 정치인들, 일상에서 보여주는 어른들의 무질서함… 그러나,?다이먼 회장의 얘기를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내 삶 꾸리기에도 허걱거렸는지 내 문제만 생각했는데 다이먼 회장은 더 큰 것을 바라 보고 있었다.

주말 후 월요일은 48시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정신 없이 보내는 경우가 보통 인데 오늘은 집 근처에 미팅이 있어 평소 보다는 이른 퇴근. ?오랜만에 평일에도 아빠와 함께 놀수 있어 좋아라 하는 아이들과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곤히 잠든 아이들을 보다 문득 다이먼 회장의 말이 겹쳤다.

생각에 꼬리를 물듯이 오늘은 묘하게 또 다른 한 사람의 삶에 대한 평가를 보게 되었다. ?빈 라덴 유산은 100여 편의 `성인 비디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이건 또, 뭐지?’ 라는 말이 먼저 튀어 나왔다. 빈 라덴 처벌 방식에 대한 국제적으로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괴물임에는 틀림 없다. 그래서, 사실 확인 여부를 떠나 무조건 이런식의 평가를 한다는 것이 정당화 될 수 만은 없다는 것이다.

미취학 아동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폭행 등은 정치인 그들이 더 많이 하지 않았던가?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온갖 더러운 짓거리는 그들이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 큰 어른이 성매매도 아니고 성인 비디오 좀 본게 그렇게 이상한가? 미성년자 성폭행이나 하는 지들 보다는 훨씬 더 점잖게 평가해 줘야 하지 않냐 말이다. 기사를 읽다 웃음 밖에 나질 않는다.

여튼, 우리는 지금부터 우리의 묘비명(墓碑銘)에 새겨질 무엇인가를 매일 기록해 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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