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린 내 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았다.
네이버에서 바이럴 마케팅은 쉽지 않지만 성공하면 투자 대비 수익률이 좋다.
이 글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바이럴? 네이버에서 바이럴 마케팅이 있었나?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바이럴 마케팅은 어느 순간부터 바이럴 마케팅 = 블로그 포스트 = 네이버 검색 상위 노출 이란 등식으로 굳어진 것 같다.
그래서 이 분의 말을 다시 풀어 보면
네이버에서 상위 노출은 쉽지 않지만 노출만 시키면 투자 대비 수익률은 좋다.
이렇게 해석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검색에 기반한 홍보 활동 즉, 검색 마케팅(‘검색엔진’ 마케팅은 아니다. 항상 강조해 왔지만 네이버에는 검색엔진이 작동하지 않는다. 편집만 있을 뿐이다.)과 콘텐츠 마케팅이 혼재하는 영역이 네이버다.
viral marketing 은 기획의 씨앗이 콘텐츠라는 토양 위에 네트워크 바람의 힘으로 자라는 생명 같은 것이 아닐까? 네이버에는 우량 품종을 선별 할 기술이 없고 그저 대량으로 뿌려 그 중에서 살아 남는 종이 승자가 되는 곳이다. 애초에 품종이나 토양의 퀄리티는 상관이 없었다.
똑똑하고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게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한 자가 살아 남는다는 것. 한국 마케팅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답답하긴 하다. 수요자는 닫힌 시야로 검색하고, 그 위에 공급자는 대량으로 살포하며 수요자의 다른 시야를 가려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