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에 포스팅했던 네이버 검색에 펌 글이 유독 많은 이유 글 이후 추가 되는 글입니다. 어제도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나왔더군요. 구글(Google)이 검색순위 산정 방식을 변경했다는게 골자입니다. (관련 기사 링크 : 구글 검색순위 산정방식 변경,”악평 많으면 뒤로”) 언론보도를 할 때에는 좀 더 자료 조사를 해서 자세히 보여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대략 어떤 취지의 내용인지 파악 정도는 될것 같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안경점에서 취한 방법을 검색엔진 최적화(SEO)에서는 검색순위 조작, 어뷰징(Abusing) ?또는 블랙햇(Black hat) 기법이라고 합니다. 악의적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검색 엔진 고유 알고리즘에 혼란을 주어 검색 결과에서 순위가 상위에 노출 되도록 끌어 올리는 기법을 통칭하는 말 들입니다.

구글이 검색 랭킹 산정에 취한 핵심은 긍정과 부정을 판별해서 부정적인 글이 많으면 검색 순위에 패널티를 부여했다는 점입니다. 구글이 어느 정도 기계적으로 긍정과 부정을 판별해 주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지만, 흥미로운 생각이 몇 가지 들더군요.

기존 구글 Page Rank 개념에서는 아웃링크가 많이 들어올 수록, 그리고 그 웹 페이지를 링크한 상대방 웹 사이트의 Page Rank가 높을수록 가산점은 더 높아지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Google Page Rank는 1부터 10까지 있으며 이 점수가 높은 웹 문서가 검색 순위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고객이 올린 글 또는 링크나 부정적 의견을 다음 링크 관계 없이 평가가 되었고, 이 부분을 이번에 개선하게 되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재밌는 점은 최근에 네이버의 웹 문서 검색 기준안을 보면 구글의 Page Rank 개념과 유사한 알고리즘이 추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한 때 네이버 블로그 검색에서 상위에 노출되었던 많은 블로거들의 글이 순위에서 빠지고 새로운 검색 순위가 잡히기도 했었죠. (아직 이 부분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 이는 네이버 또는 외부 블로거들도 챙겨 볼 내용인것 같습니다.)

구글 보다 오히려 더 빨리 네이버는 블로그 검색 순위 산정에서 이 부분을 반영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 추측을 합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그 3개를 운영하고 있어 특히, 네이버 블로그 통해 이런 점은 수시로 확인해 보곤 합니다.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단순 방문자 수에 의한 랭킹이 아닌 해당 컨텐츠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잡아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중에서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과 공감, 스크랩 지수에 대해 네이버는 아주 후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네이버 역시 댓글을 보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올린 자작 글 같은 댓글이 많이 보인다는 점인데요. 그런 글이 실제 검색순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확실하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내용으로는 네이버에서는 이렇게 의도적으로 댓글 량을 늘렸을 때 그리고 그 댓글이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졌을 때에는 오히려 검색 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기계적으로 필터링을 한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지식, 블로그, 카페에서처럼 [사용자가 신고] 시스템을 활용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네이버는 구글과 달리 검색 엔진을 이용한 필터링과 사람에 의한 수 작업이 어느 정도 동시에 되는것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서퍼들과 실랭이를 하는 블로거들을 종종 보게 되구요)

최초 만들어진 웹 문서 그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그 글에 대한 반응까지 평가해서 검색 순위를 산정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좋은 방법입니다. 이 부분에서 상당한 기술과 노력, 인력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검색 품질 저해 요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포털,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굉장한 부담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와 구글, 과연 어느 쪽이 더 좋은 검색 품질을 보여줄지 지켜 보는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최근 네이버도 웹 사이트로 정식 등록하지 않은 웹 페이지 크롤링이 되고 있어 이 점은 더 흥미가 갑니다. 로그분석 결과를 보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네이버 웹 문서 검색에서 유입된 트래픽과 모바일 검색 트래픽이기 때문에 부쩍 관심이 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