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facebook)에서 판매가 가능할까? 지금 얘기는 쇼핑몰처럼 결제 완료까지 가는 기술적인 것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쉽게 말해 시골에서 농사 지은 농작물을 페이스북에서 판매하겠다고 올리면 잘 팔릴까? 의 문제에 대한 질문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판매를 생각 중이라면 그저 참고만 해 보길 바란다.

유명 브랜드라면 추천!

유명 브랜드 제품의 경우에는 페이스북 판매가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 하지만 인지도가 약한 개인, 중소기업은 좀 어렵지 않나 싶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경우라면 저관여 광고 채널인 TV CF나 신문 광고, DA(포털 및 언론사에 올리는 디스플레이 광고)가 효과적이고, 인지도가 낮은 중소 기업의 제품이라면 소비자 구매 의지가 높은 고관여 채널(검색광고, 이벤트 등)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구매자의 자발적인 의지가 포함된 것이 ‘검색(search)’이라면 페이스북 뉴스피드 노출의 경우(그것이 광고라 할지라도) 디스플레이 광고 방식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즉, 페이스북 판매 방법 역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유명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저관여 마케팅 채널에 가깝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중소기업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페이스북에 물건 사겠다고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쇼핑이 필요한 사람은 페이스북이 아니라 쇼핑몰에 가서 검색하는 것이 더 빠르다. 페이스북에는 친구들과 수다 떨고 놀기 위해 온다. 그런 곳에 장사하겠다고 뛰어 들면 처음 한 두 번 정도는 친구들이 봐 줄지 모르겠지만 계속 그러면 싫어하지 않을까?  페이스북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분들을 몇 분 보고 있는데 실제 그 과정과 결과에 만족하는지 궁금하다. (투입 시간 대비 매출 전환 실속과 친구 관계 훼손 비율을 생각 했을 때)

그 분들 통장에 실제 찍히는 매출은 보지 못하기 때문에 뭐라 단정할 순 없지만 빅풋(http://bigfoot9.com)에서 분석하고 있는 포스트 단위 반응 지수인 PIS 로 유추해 보면 판매를 위해 올리는 포스트 반응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수 개월 동안 팬을 확보하고 engagement 관리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과 애초 목적이 판매에 있었다면 페이지 개설 후 공격적인 광고를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현명할까?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소기업에서는 페이스북에서 판매를 하려고 하면 실패할 것이라 본다. 그 분들께는 블로그에 스토리를 담는 작업부터 하시길 권하고 싶다. 고급스러운 블로그가 될 필요도 없다. 그저 소담스러운 작은 정원 같은 블로그면 된다. 판매 활동과 운영 확장성을 고려할 때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보다는 워드프레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블로그에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싣고 그곳에서 주문까지 받으면 된다. 페이스북은 장사하는 메세지 보다는 블로그에 담긴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알리는 용도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