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와 그 기본에 충실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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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ini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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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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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큰 아들과 배드민턴을 하고 목이 말라 아이와 함께 편의점에 물을 사러 갔습니다.

동네 편의점 아저씨 왈 : “왜 그렇게 항상 두 손으로 돈을 주십니까?”

“저 보다 연장이신 분이시니까 그렇게 드렸습니다. 혹시 제가 실례라도 했나요?”

“아뇨, 보통은 그냥 한 손으로 줍니다. 몇 달을 지켜 봤는데 손님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기본이 기본으로 당연하게 인식되어야 더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좀 오버스럽나요?
운전하다 보면 앞 차들이 쭉 줄을 지어 정체 중인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앞이 횡단보도죠. 여름이건 겨울이건 차 안에 있는 사람이 보행자보다 편합니다.

비가 온다거나 날씨가 몹시 춥다거나 걷는 사람은 힘들죠. 그래서 가능한 밖에 있는 사람을 운전자가 더 배려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대략 정체가 예상됨으로 횡단보도를 막지 말고 저 만치 미리 멈춰 길을 열어 주면 밖에 있는 분들이 편하게 길을 갈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간단한것이 잖습니까?

비가 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선 사람의 옷이 물이 튀지 않게 서행만 하면 됩니다. 이건 배려가 아니라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건물 출입문을 여닫을 때 아이가 뒤에 오거나 노인, 여성이 힘들어 하면 잠시 몇 초만 문을 잡아주면 됩니다. 특히, 아이와 노인들껜 꼭 그렇게 해 줘야 합니다. 그 분들도 우리가 아이었을 때 누군가가 우리를 그렇게 배려해 주었을 것입니다.

작은 것이지만 기본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요즘 지하철에서 경험하는 모습들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자기만 압니다. 자신들 무리의 편익만 챙깁니다. 젊은이가 그러면 나중에 이 나라의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공중도덕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대부분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우리 양심이 이미 알고 있지 않겠어요? 이제 실천만 하면 됩니다.

저 역시도 항상 바른 삶을 살진 못합니다. 실수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한테 가능한 기본이 뭔지, 사람을 대하는 인성이 뭔지 알려줄려고 합니다. 내가 바르지 못하면 나보다 더 나쁜 복제품 하나가 미래에 만들어 질수도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우리가 잘 지키면 우리보다 더 뛰어난 인성들이 후대를 또 그렇게 키울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기록하는 이유 중 하나도 아들 둘에게 아버지가 걸었던 흔적을 전해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휘성아! 정휴야! 너희 형제가 이 글을 볼때 쯤이면 지금보다 많이 자랐을 시간일 것이다. 아빠가 바라는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주길 바란다. 공부 잘 하는 사람보다는 아빠는 이런 걸 아는 사람이 더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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