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있을 지방 자치단체 선거 전략에 이런 내용도 포함 되면 어떨까 해서 간단히 준비해 본 자료다. 사실 이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 동안 여러 가지 일로 바빠 손도 못 된 것을 이제 시작해 본다.

대통령 선거와 그 이전 지방 선거를 보면서 선거가 끝난 후 상황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가령,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이 된 후 사람들 반응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노원 병에 안철수 의원이 당선이 되었는데 그 후에는 주민들 생각이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래야 차기 또는 차차기를 노리는 전략을 세울 수 있지 않은가?

내가 갖는 생각은 선거가 끝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닌 또 다른 선거의 준비, 시작이란 관점이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있었던 18대 대통령 선거 전후 반응을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데이터만 넣고 분석해 봤다.  대통령 선거만 하더라도 선거 전 보다 선거가 끝난 후에 여, 야 모두 더 열심히 분석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다음 선거 때가 다가 오면 그 때 전문가 자문 구하고 정책 세우고 하는데 좋지 못한 전략으로 보인다. 승리를 했건 패했건 분석은 그 다음 날부터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 한다. 큰 이슈가 지나간 후 일반 대중의 관심사 변화를 살펴 보면 선거 D day 기준으로 몇 개월 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가까워 지는 시점에 실행 해야 할 것들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당장 2014년만 하더라도 지방 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자신의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불편한 점은 어떤 것을 얘기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면 각 동 또는 구민의 needs에 최적화된 공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8대 대통령 선거 전 6개월과 대통령 취임 후 6개월 동안의 반응 비교

1. 분석 대상 :  700 여 개의 국내 언론사 기사 중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된 기사 전체
2. 추출 기간 :  2007-01-01~2013-06-10 사이에 작성된 기사 raw data
3. 분석 볼륨 : 박근혜 대통령 관련 Article : 418,000 개 와 해당 기사에 올라 온 Comments : 40,624,000 개 분석

18대 대통령 선거 전후 분석

이번 분석은 큰 그림에서만 살펴 보기로 했다.

대통령 선거 6개월 전의 경우 경상도, 대구 지역  50대 남성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에 역시 경상도와 대구 지역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충청, 대전, 광주, 울산, 경기, 인천 지역은 대통령 선거 전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

당선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20 대와 30 대의 관심은 줄고 여성과 10대의 관심사가 높아졌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며, 제주 지역은 선거 전이나 선거 후나 관심에 있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

이상의 내용으로 유추해 보면  ‘박근혜’ 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인지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인지는 좀 더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후자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함. (경상도, 대구, 제주 지역의 관심은 인물 중심의 관심이 유지 되고 있는 것 같음.)

참고로 아래는 같은 기간(선거 전 6개월) 동안의 문재인에 대한 반응

선거 6개월 전 문재인에 대한 반응

선거 전 6개월 동안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다룬 기사 중 국민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기사 건수에서만 해도 벌써 약 1,000 정도 차이를 보인다. 수도 없이 쏟아지는 기사를 모든 국민이 다 보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본 기사의 내용이 어떤 것인가와 그 기사에 달린 의견 분석이 중요해 진다.

대통령 선거 6 개월 전 인기 기사 볼륨

– 박근혜 관련 기사 3,013 건에 의견 2,650,000 건
– 문재인 관련 기사 2,265 건에 의견 2,082,000 건

아래는 세대별 관심사.

세대별 관심사

20 대의 경우 취업, 군 입대 등 장래와 관련된 이슈가 많았던 선거 전에는 관심이 높았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는 그들의 당면 과제인 취업 문제로 관심이 더 쏠린 것으로 분석 됨.

반면 10 대의 경우 최근 북한 관련된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올리고 있음. 국방에 관련된 문제인 관계로 자연스럽게 대통령 관련 기사에 대해서도 함께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가 싶음. 또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에 의해 선거 전에 비해 여성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여 짐.

40대의 경우 선거 전후 큰 변화가 없으나 30 대는 선거가 끝난 후 관심이 많이 사라진다는 것을 볼 수 있음. 머리 아픈 정치 문제 보다는 레저, IT 기기, 자동차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