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가 맡고 있는 광고주 중에는 그들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우리와 몇번의 트러블을 만든 곳이 있다. 모든 문제는 우리한테 있다는 분위기가 심해져 전체 회의를 제안 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그들 기획팀에서도 인지 하고 있어 부서장 전체 회의에 동의했고 그렇게 함께 모였다.
부서장들 회의 결과 매번 그들 내부 문제로 판명 되었다. ?(사실 이 정도면 굉장히 미안해 하거나 부끄러워 할만도 한데 그들은 전혀 그런 기색이 없었던 점도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같은 조직(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각 브랜드 부서간 소통은 커녕 오히려 반목하는 것을 보고 우리 직원들은 처음에 많이 놀라기도 했다.
광고주 회사 매출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각 부서장의 협조를 요청하면
‘왜, 그걸 우리가 해야하는가? 다른 부서에 요청하라.’
매번 이런식이였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 되자 결국 우리 직원들도 새로운 기획 제안 자체를 포기하게 되었다.
분기별 실적보고 때 부서장급 마다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아마도 인센티브도 부서 마다 달리 책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전체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각 조직이 뭉쳐야 ?1등을 할 수 있는 터전을 갖출 수 있다. 1등이 되는 것이 아닌 1등이 되어 볼 만큼의 겨우 준비가 된 상태가 된다.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생각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자칭 업계 1등이라 자랑하지만 실제 고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의 평가 기준인 절대 숫자의 코어(core)가 고객의 그것과 다르니 쓸데 없는 자부심(자만)만 가득했다. 그리고 내심 그들 스스로도 인정했 듯 항상 경쟁사 전략을 그대로 따라만 했다.
윗 사람은 아랫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지 않는다. 그리고 회사는 밖에서 나는 고객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 오로지 실적 올리기에만 관심을 갖는다. 역설적이지 않은가? 고객을 모으겠다면서 정작 고객의 소리에는 관심도 없으니 말이다.
구성원이 행복한 조직이 건강하고 결국 고객들에게도 행복을 준다는 말이 있다. 이 조직의 구성원들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상급자에게 보여 줄 보고를 위한 업무 위주에 실용주의는 눈꼽 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인 내 입장과 아이들 입장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우리 회사가 경험하고 있는 잘 못된 소통의 표본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법인지도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 회사 직원들을 대하는 내 마음 가짐 또한 이 광고주의 사례가 되지 않도록 주의에 또 주의할 것이다. ?나는 언제나 행복한 리더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