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구글 플러스(Google+)를 고작 3일째 사용해 보고 정리한 글이기 때문에 본 포스트에 기록된 내용은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음을 밝혀 둔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임으로 구글 플러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라는 독자라면 구글 플러스 도움말을 읽어보고 직접 구글 플러스 사용에 참여해 보시길 권한다. 상당히 좋은 서비스라 권하고 싶다.
구글플러스(Google+)를 3일째 사용중이다. 지금까지 느낌은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반인들로부터 더 사랑 받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에 비해 강점이라면 기업용 구글 플러스에 대한 needs가 나올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이다.
만약 내가 구글 플러스를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지휘했더라면 기업용 서비스를 먼저 염두에 두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봤다. 구글 플러스를 시작하기 전에 트위터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서 먼저 경험했던 사람들의 의견을 읽어 볼 기회가 있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장점을 혼합시켜 놓은 서비스로 비교적 평이 좋았다.(물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페이스북을 너무 따라했다고 혹평한 사람도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는 편이다. 페이스북이 그랬던 것 처럼 솔직히 그다지 정감이 가는 인터페이스는 아니였다. 그러다 며칠전 새벽에 누군가 Google+ 공식 앱이 앱 스토어에 나왔다길래 얼른 받아 사용해 봤다. Google+에 대한 관심 보다는 그 앱에 대한 관심이 더 놓았던 것이다.
그 동안 구글 플러스에 올렸던 글을 발췌하여 조금씩 정리해 본다.
누군가는 말하길 지금 전 세계의 웹은 ‘페이스북’과 ‘비 페이스북’으로 구분된다고 할 정도로 페이스북은 웹 트래픽의 블랙홀이 되었다. 과연 그럴까??? 지금부터 점점 더 흥미로운 싸움이 되겠지만 지금까지 모든 분야의 트렌드가 그랬듯이 완벽한 시작과 끝은 없었다.?즉, 항상 돌고 돌아 서로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인터넷 역시 그러한 흐름을 반복한다. 웹 역사에 ‘검색’이 차지한 시간과 비중은 상당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네트워크, SNS가 복잡계에 가까워 질수록 검색에 대한 욕구는 높아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검색기술은 하루아침에 쌓이진 않는다. 수 많은 시행착오에서 경험을 쌓아야 가능하다. 그냥 경험이 아니라 반드시 시행착오 속에서 만들어진 경험 말이다.
그랬던 애들이 떼거리로 몰려간 곳이 페이스북이다. 트위터는 평정했으니 이제는 페북시대가 온다. 빨리 갈아타자 분위기에서 똑 같은 행태를 취했다. 마치 일제시대 활동했던 친일파 경찰 출신들이 해방되어 정부내각 주요 자리를 먹었던것 처럼…(비유가 좀 과격했나???)
그런데, 그랬던 그들이 이번에는 좀 당황했다. 구글에서 소리소문 없이 구글 플러스를 떡 하니 내 놓은 것이다. 바람잡이고 뭐고 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은거다. 이거 정말 잘 됐다 싶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 역시나 그 인물들이 다시 움직이더라는…아직은 특별히 계급 따위는 보이지 않지만 또 어떤 놈들이 무슨 전문가니, 단체니, 강사니, 협회니 하면서 설치겠지. 사실 새로운 플랫폼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분위기 자체에 스트레스 받고 질려 버린다.
블로그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트위터에서는 오히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흔히하는 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너무나도 보기 좋은) 트위터 보다 구글 플러스에서 더 멋진 활약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이다.
구글 플러스 이틀째 경험.
난, 블로그 댓글을 좋아한다.
댓글에서 주고 받는 얘기는 블로그 포스트보다 훨씬 정감있고 솔직한 내용을 담는다. 트위터도 비슷하지만 너무나도 빠른 스트리밍에서 오는 가벼움은 2%부족한…그래서 뭔가 허전함이 항상 있었다. 속도감은 어떤 sns 보다 뛰어나지만…
구글 플러스는 트위터의 속도감과 블로그 댓글의 정감, 진솔함이 담겨 있어 좋다.
이 느낌은 나만 그런가?
즉, 원글을 작성했던 사람이나 그 글을 읽고 다른 의견을 블로그에 올린 사람이나 트랙백이란 장치를 통해 각자의 입장을 읽어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제3자는 어떤 생각을 갖게되었는지도 엿볼 수 있게된다.
구글플러스를 보니 ‘공유(share)’라는 기능이 있다. 처음에 share란 단어를 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외부 SNS로 글을 공유하는 기능으로 생각했으나 알고보니 트위터의 리트윗(Retweet)에 더 가까운 개념이다.
내가 잘 몰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이제 3일째 사용 중이라 모를 수도…) 원글을 작성한 사람의 글을 공유한 사람의 글 솜씨가 더 좋거나, 구글 플러스 내에서 더 많은 써클인을 확보한 사람이라면 원 작성자 보다 오히려 공유해간 쪽에서 더 많은 의견이나 debate가 일어난다. 블로그의 트랙백과는 다른 형태다.
원글이 공유된 후 확산된 글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원작성자가 인지할 수 있는 장치가 준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과거 블로그에서도 간혹 있었던 일지만, 원래 작성했던 글 주인공의 취지,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댓글이 흘러가거나 그로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여 심한 논쟁이 붙기도했었다. 구플 유저가 많아지면 앞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기도 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준비가 되어 주면 더 없이 좋겠다.